22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갑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자신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집권 관련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두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호소해도 반복되고 지워지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모든 것을 잘하지는 못 했다"면서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전례 없는 팬데믹 위기를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했고, 그 위기 속에서도 경제 발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짚었다.
이어 "위기 속에서도 경제 발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외교적 지평을 확장하고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다"며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치러진 2020 총선에서 민주당은 기록적인 압승을 거뒀다. 대선 직전 문재인 정부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5~47%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임기 말 지지율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0.73%의 패배는 우리 모두에게 아픈 일이었다.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며 "누가 누구를 탓하는 것은 그 아픔을 반복할 수 있다. 모두 함께 서로의 상처를 끌어 안고 합심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현재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로부터 총선 불출마 내지는 험지 출마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지호 전 정무부실장은 "그 정도 인지도, 그 정도 정치적 자산이면, 윤석열 정권의 중심에서 한번 맞붙어야 된다"한다며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문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비서실장들" 이라며 책임론을 꺼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