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친이란계 민병대의 요르단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이다.
미국은 다단계로 지속해서 보복 타격을 가한다는 방침이며, 미국이 배후로 지목한 이란도 자신들을 위협할 경우에는 강력히 대응한다고 밝히면서 중동에서의 확전 여부가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날 설명을 내고 "오늘 우리의 반격이 시작됐다"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보복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동 또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무력) 충돌을 추구하지 않지만 우리를 해치려 할지 모르는 모든 이들에게 알린다"면서 "미국인을 해치면 우리는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군 3명이 사망한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 타격을 이날 개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밤 요르단의 미군기지 '타워 22'를 겨냥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윌리엄 제롬 리버스(46) 하사 등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은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보복 타격을 시작했다고 로이터·AP·AFP 통신, ABC·폭스뉴스 방송 등이 잇따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수십 곳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이란 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보복 공격은 일회성 타격이 아닌 다단계로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이나 중동에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2일 TV 연설에서 "우리는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를 위협한다면 강력한 대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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