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 홍석준 의원 재선 도전, 김은하·유영하 출사표…야권, 권택흥 재도전
박근혜 측근, 유영하 '칠전팔기' 할지 관심…현역 재선 여론도 만만찮아
대구 달서구갑은 박종근 전 의원(15~18대)이 내리 4선을 한 이후 19대부터 재선 의원이 나오지 않은 지역구다. 이런 가운데 홍석준 의원이 그 틀을 깨고자 재선 도전에 나섰고,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자 김은하·유영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택흥 예비후보가 제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도전에 나섰다.
◆지역 발전 적임자 자청
김은하 예비후보는 ▷대기업의 매출 하락 원인 분석과 지원을 통한 대기업 유치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 사업 확대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그는 대학에서 음악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전국 각계각층 앞에서 연주 활동을 해오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름을 알린 유영하 예비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대외 활동, 각종 사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치인으로 17~19대 총선에서 경기도 군포시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울 송파구을에 공천을 받았다가 김무성 대표가 직인 날인을 거부한 옥새 파동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이후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과 수성구을 재보궐 공천 등에 도전한 바 있다.
유 예비후보는 ▷성서행정타운 공공기관 유치 ▷와룡산-궁산 간 생태 육교 설치 ▷가칭 호산중 개교, 기존 학교 부지에 주민복합문화센터건립 ▷죽전 중 부지, 디지털 복합문화공간 건립 ▷AI 교육특구 지정 및 AI 창의교육센터 건립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석준 의원은 대구시 경제국장, 미래산업추진본부장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홍 의원은 방송과 라디오, 유튜브 출연 횟수가 440회로 윤석열 정부와 당 정책 홍보, 대 야권 투쟁에 힘을 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르던 시절, 가장 빨리 지지 의사를 표시해 개국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홍 의원은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을 토대로 국토부, 대구시와 협력해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성서지역 '통개발'을 통한 명품 지역 조성을 재선 후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 기업 지원시설 구축 지원 ▷근로자를 위한 쾌적한 첨단산단 ▷주민친화 도시공원 조성 등을 재선 후 과제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는 영남대 총학생회장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등 대구 시민사회에 30년 이상 몸담았다. 권 예비후보는 경쟁자가 있어야 경쟁이 활발해진다는 '메기 효과'를 거론하며 "다른 색깔의 국회의원이 나와야, 당 의원들도 더 열심히 일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예비후보는 ▷산업단지 업종규제 개혁 ▷산단 내 상업, 공공시설 등 복합 업종 입주 통한 산단 생활·주거 환경 개선 등 산단 경쟁력 확보 공약을 냈다.
◆재선이냐, 새인물이냐
현역 홍석준 의원이 재선 행보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불려온 유영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달서구갑은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유 예비후보를 통해 '박심'의 유효기간을 확인할 수 있는 간접적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 예비후보는 2월 5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 북콘서트 때까지를 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 이후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의 '후광효과' 대신 자신의 정치력으로 유권자 앞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유 예비후보에게서 '박 전 대통령'을 뺐을 때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초등학교 시절 외에 대구와 별다른 연고가 없다는 점, 지역과의 유대·연대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세평이다.
하지만 재선에 나서는 홍석준 의원에게 유 예비후보는 만만찮은 경쟁자다. 유 예비후보가 고심 끝에 달서구갑을 낙점했다는 점은 여러 요인과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부 개국공신'임을 지역민들에게 알리며 다양한 의정활동 등을 평가받고자 한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의원들과 사이가 소원해져, 지역 장악력이 약하다는 말들이 나오는 건 약점으로 평가된다.
지난 총선에서 야권과 무소속 표가 40%에 육박했던 점도 국민의힘 공천과 향후 있을 본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이 국민의힘 후보 결정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경우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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