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도시 구미·모빌리티 김천…고령, 내륙권 산업물류 허브로
접근성 높여 투자 시너지 기대


2029년 대구경북신공항과 달빛철도(광주 송정역~서대구역 198.8km) 조기 건설이 가사화되면서 대구경북 서부 산업벨트 형성과 도약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과 달빛철도를 양날개 삼아 대구경북 서부권이 한반도 허리경제권 핵심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과'에 이어 이달 25일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신공항과 달빛철도가 경북 서부권 산업벨트를 관통하게 됐다.
특히 대구시는 애초 2030년 개항·개통 예정이었던 신공항·달빛철도를 1년 앞당겨 2029년까지 조기 건설하기로 했다. 단기간 집중투자를 통해 설계와 시공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
여기에 KTX중부내륙선, 대구권광역철도,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등 차세대 교통망이 속속 확충되면 대구경북 서부 산업벨트의 접근성 강화와 물류 혁명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미산단과 신공항은 직선거리로 10㎞에 불과하다. 경북의 항공 수출액 중 구미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93%에 달한다. 반도체와 방위산업 중심지로 떠오르는 구미시가 공항복합도시라는 또 하나의 날개를 달고 서부 산업벨트의 중심지로 비상할 전망이다.
고령은 달빛철도가 통과하는 대구경북 유일의 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고령군에 달빛철도 '고령역'이 들어서면 대구제2국가산업단지 배후 산단 조성과 맞물려 영호남 내륙권 산업물류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김천 모빌리티 산업 ▷칠곡 첨단 농기계 산업 ▷성주 뿌리기업 디지털 전환 등 경북 서부권 미래첨단 산업 육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지자체 간 협업 등 서부권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16년 경북 중서부권 행정협의회가 발족했지만 2~3년 활동 후 자취를 감췄고, 현재 유명무실한 상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2∼3개 시·군만의 생활권으로 시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생활권역을 인근 시·군으로 넓혀 시책과 발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서대구와 구미, 김천, 고령 등 경북 서부가 공항과 철도로 이어지면 반도체, 드론, 모빌리티 등 미래 첨단산업을 접목해 투자와 기회의 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다"며 "지자체별 신성장 동력 확보에 더해 정부의 후속 조치와 국책 사업 유치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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