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 상위 0.1% 연봉 14억원…대구 6.4억과 2배이상 격차

입력 2024-01-27 11:36:27

소득격차 서울·부산·경기 순…양경숙 "지역별 성장동력 마련해야"

눈이 내린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점심시간 주변 직장인 등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눈이 내린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점심시간 주변 직장인 등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근로소득 상위 0.1% 직장인의 연봉이 평균 6억4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닌 전국 상위 0.1% 평균 9억9천만원보다 크게 낮고, 서울 상위 0.1%(14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2년 서울에서 근로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6천213명의 총급여는 평균 13억8천817만원이었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총급여액은 연간 근로소득에서 식대 등 비과세소득을 차감한 값으로 연말정산과 각종 공제의 기준이 된다.

이어 제주가 10억605만원(216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경기가 9억4천952만원(4천832명)으로 그다음이었다. 경북은 6억8천218만원으로 10위, 대구는 6억3천911만원으로 11위였다.

상위 0.1%의 총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강원으로 463명이 4억6천268만원을 받았다. 1위 서울과 3배가량 차이가 났다. 세종(4억7천223만원·166명), 전북(5억374만원·536명)도 서울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국 기준 상위 0.1%의 총급여는 평균 9억8천798만원이었다.

전국에서 소득 격차가 가장 심한 시도도 서울이었다.

서울에서 상위 20%의 연봉은 평균 1억1천995만원으로 하위 20%(667만원)와 18.0배 차이가 났다. 부산(15.5배), 경기(14.6배)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9.6배 차이가 났다. 충북(11.8배), 전남(11.8배), 제주(11.9배)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기준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는 15.1배였다.

양경숙 의원은 "시도별로 소득격차가 클 뿐 아니라 각 지역 내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득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