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대변인 "3월 말 이전엔 아냐…더 장기적 계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시점은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마친 4월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대선 전 방북이 가능하냐는 텔레그램 뉴스 채널 '샷'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그것은 더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3월 15∼17일 대선 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을 부인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한 뒤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
크렘린궁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시기를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면서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4∼18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21일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이른 시일 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4월 방북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중에도 국민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뒤, 이 작전을 지지하고 있는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월에는 북한 최대 명절로 꼽히는 김일성 생일(태양절·4월 15일)도 있다.
올해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3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5월 취임한 지 약 2개월 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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