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절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위원장을 겨냥, "임명직만 해봐서 잘 모르시겠지만,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상실하면 선출직 당대표도 퇴출된다"고 쏘아붙였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면상 갈등이지만 빨리 수습하십시오. 총선이 80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한 것은 망발"이라며 "고도의 정치 게임인지 갈등의 폭발인지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 대표는 임기가 없다"고 했다. 최근 김경률 비대위원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에 빗댄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의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전날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와, 당정 갈등 논란이 본격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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