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느슨한 연대" 전략…이낙연 등 빅텐트 강조

입력 2024-01-21 17:55:15 수정 2024-01-22 05:58:19

이준석 3가지 연대론 제시…김종인 3지대 합치면 상당한 성과 나올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제3지대 총선 전략으로 '느슨한 연대' 구상을 밝힌 가운데 신당 세력들의 '빅텐트'가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연대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형태에 대해 이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일각에선 3지대 세력 간 주도권 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 통합 논의에 참여하겠다면서도 각 세력이 하나로 합치는 '빅텐트' 구상에 대해선 "정당이 창당한 다음 날 합당하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며 "(빅텐트의)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 전략을 '빅텐트'로 한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 ▷지역구는 단일기호로 출마하되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국민의 열망이 있을 경우 완전한 합당 등의 3가지 연대론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3가지를 말했지만, 선호도를 가지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세력과의 논의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신당 세력들은 빅텐트 전략에 더욱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이날 개혁신당 창당대회에는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연대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가) 합쳐지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아마 상당한 성과가 나올 것이다. 50∼60석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모두 축사에서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21일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과의 연대 시점에 대해 "2월 초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그 일정에는 맞추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번 주가 (빅텐트 관련)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