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재작년에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의혹이 일어난 이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대통령실이 첫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다수 언론과 통화에서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구입 과정을 사전에 녹화하는 등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 보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한 유튜브 채널은 2022년 9월 김 여사가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받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하지만 최 목사가 해당 영상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함정 취재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의혹으로 인해 여권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일부 의원들은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반면 원내지도부는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다"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했다.
당내 이견이 커지가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는 19일 비공개 회동을 통해 김 여사 의혹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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