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향토문화연구소, 봉화군에 '문화재안내판 조사보고서' 전달
봉화향교는 구형안내판, 애축헌에는 안내판 미설치, '정자' 이오당을 '사당'으로 표기 등
경북 봉화에 문화재 안내판이 없거나 오류, 오기, 보완 사항이 많아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봉화향토문화연구소는 "최근 봉화군에 제출한 '문화재안내판 조사결과보고서' 속 조사대상 문화재 102곳 가운데 안내판이 있는 것은 66곳이며, 그마저도 오류·오자를 수정해야 하거나 한자 병기가 필요한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내용이 잘못된 것 가운데 '법전강씨 종택'은 '진주강씨 종택'으로 수정하고, '위패를 모신 사당'이라 표기한 법전의 이오당은 사당이 아닌 서실의 당호였으므로 사실에 맞게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봉화향교에는 구형 안내판이 설치됐고, 지난해 10월 문화재로 지정된 애축헌은 이날까지 안내판이 설치되지도 않았다.
지난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한 후로 '지정(등록)번호'를 삭제토록 했으나 봉화군은 아직 문화재 지정번호를 남겨둔 것으로 나타났다. 안내판과 설명문의 한글표기 띄어쓰기가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도 다수 발견됐다.

특히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 포털에 등록한 지정문화재의 사진과 안내문, 설명문 대부분은 2015년 촬영한 것으로 현실성이 떨어져 교체 필요성이 제기됐고, 35%는 안내문이 없었으며, 구형 안내판의 글자 훼손 문제와 탈색 문제도 시급히 보완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보고서는 향토문화연구소 회원 15명이 4개 조로 나눠 지난해 4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 3개월간 군내 문화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탐문조사해 작성했다. 지정문화재 112점 중 무형문화재 등 10건을 제외한 102점을 조사했다.
봉화향토문화연구소는 "안내판 내용이 공급자나 자치단체 입장이 아닌 수요자 입장으로 쉽게 정비돼야 한다"며 "앞으로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안내판 영문표기 문제는 추가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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