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 지선 결과 두고 "내란을 일으켜도 상관없는 맹신? 맹목? 자기기만?"

입력 2026-06-05 17:25:12 수정 2026-06-05 17: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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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3구 등에서 국힘 지지율 높은 것 염두해 둔 듯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서울 동작구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열린 공정위-건설업계,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서울 동작구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열린 공정위-건설업계,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6·3 지방선거 결과 서울 강남 3구 등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은 것을 두고 비판한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5일 공정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전날인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당별 서울시 득표 결과를 공유한 한 게시물에 "시민의 권리 행사가 이렇게 돈의 질서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내란을 일으켜도 상관없는 맹신인가? 맹목인가? 아니면 자기기만인가?"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주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강남 3구 등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것을 두고 나온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글은 17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1시쯤 삭제됐다.

일각에서는 주 위원장의 게시글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는 점,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던 이재명 대통령의 뜻과도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정부는 지방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 것"이라며 "소속 정당의 여부와 관계 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위원장이 글을 올리고 난 뒤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