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여당의원들은 검찰정권이 시키는 말만 따라 하는 앵무새가 됐다. 불쌍하고 구차하다"고 저격했다.
추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앵무새 여당'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채널A 검언유착' 사건에서 수감된 기업인을 협박한 채널A 기자의 뒷배였던 한동훈을 위해 감찰방해와 수사방해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압수된 핸드폰 비번을 끝끝내 감추고 영장 집행 검사를 도로 독직폭행했다고 무고했으나, 대법원에 의해 독직폭행은 없었다는 판결이 내려져 결과적으로 수사 검사의 정당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무고를 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의 주가조작을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도록 하고, 그 고발장을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이 김웅에게 전달하는 등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검찰권을 사유화해 자신들의 범행을 감추기 위한 별별짓을 다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2020년 10월 당시 뉴스타파 보도 이후 8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수사를 안 하자 "검찰총장의 눈치를 보지 말고 독립적으로 수사 좀 하라"는 지휘를 내렸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탄압한다'고 온 언론이 들고일어나 검찰총장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며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을 발동한 이후에도 공범 수사는 했지만 범행 핵심 인물인 김건희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가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추 전 장관은 "검찰권이 없는 법무부 장관임에도 '김건희를 탈탈 털어 수사했으나 나온 게 없었다. 무혐의 처분을 일부러 안 해줬다'는 말만 생각 없이 반복하는 여당 의원들은 검찰정권이 시키는 말만 따라 하는 앵무새가 됐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어려운가 보다. 참으로 불쌍하고 구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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