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 메론 공군기지에 미사일 62발 발사
블링컨·보렐 '확전 막자' 연쇄 회동…이스라엘은 "전투 계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3개월을 맞았지만 포성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동 지역을 찾아 확전 자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주변으로 번진 군사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북부 메론 공군기지에 미사일 62발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2일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살레흐 알아우리 등 암살 사건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전쟁 개시 후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긴 했지만 베이루트를 겨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보복을 예고해왔다.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 이슬라미야도 가자 전쟁 후 세 번째 작전으로 이스라엘 북부 키르야트 시모나에서 로켓 두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있는 군사 기지와 '테러리스트 인프라'를 포함, 헤즈볼라의 여러 목표물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비명도 이어지고 있다. 남부 칸 유니스에서는 팔레스타인 적신월사가 운영 중인 알아말 병원에 닷새째 포격이 이어졌다. 추가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 5일까지 생후 5일 된 아기를 포함해 피란민 7명이 숨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과 EU의 외교 수장은 이날 각각 중동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확전 방지를 강조했다.
이날 튀르키예와 그리스에서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진짜 걱정 중 하나는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국경"이라며 "더 이상의 긴장 고조가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바논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레바논이 분쟁에 끌려가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도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역내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외교 채널은 열려 있어야 한다"며 전쟁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전투 의지를 재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하마스 제거, 인질 전원 송환, 이스라엘을 향한 위협 제거라는 세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진 전쟁을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투는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도 '전면전'을 경고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오늘날 우리는 적과 전면전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익이 확대되는 곳 어디서든 우리의 국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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