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XX 찍어"…초5가 동급생한테 당한 성희롱 수준 보니

입력 2023-12-28 09:15:36 수정 2023-12-28 09:22:53

일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동급생으로부터 받은 문자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일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동급생으로부터 받은 문자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동급생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한 학부모가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산 초등학생 학폭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일산에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 A씨는 "저희 아이는 지난 3월 동급생 같은 반 남자아이에 문자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학교에서 성기를 주먹으로 맞는 등 성추행도 당했다"며 "해당 건은 각 부모끼리 만나 각서를 받고 일단락되는 듯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A씨의 자녀는 이후에도 몇 달 동안 동급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왔고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A씨는 아들이 가해 학생들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이 담긴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 속에서 가해 학생은 "야, 너 솔직히 ○○이랑 성관계하고 싶지?" "니 성기 찍어" "니 엄마 섹시함" 등의 내용을 A씨 아들에게 보냈다.

이 같은 메시지를 받은 A씨 아들이 "싫어" "그러지 마" "제발 그만해"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으나, 가해 학생은 "싫다"라며 성희롱을 이어갔다.

이후 교육청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진행한 회의에서 가해 학생 측은 "아이들끼리 흔히 하는 장난"이라고 주장하며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한다.

A씨는"다른 분들에 의견을 묻고 싶다"며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법적으로 제재를 당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해당 건에 대해 견해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게 과연 초등학교 5학년생의 문자라니 소름 끼친다" "아이도 문제지만 방치한 학부모가 더 문제다" "학교 측에서 학교폭력으로 처리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