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수감자 교환부터 팔 과도정부 수립까지 포괄적 평화협상안
네타냐후 "전쟁 끝까지 계속"…하마스 "완전종전 아니면 협상 없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 중재국 이집트로부터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 중재안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여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집트는 이번 중재안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하고 미국, 유럽 정부들에도 전달했다.
이집트 중재안은 교전 중단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부터 전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할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는 3단계 방안이다.
1단계로 최대 2주간 전투를 중단하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중 40∼50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150명을 풀어준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드론 정찰을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진입을 허용한다.
2∼3단계에서는 대규모 인질·수감자 맞교환 석방과 함께 임시적이고 전문적인 정부 구성이 진행된다.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 아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주도하는 파타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정파가 참여해 과도 정부 수립을 논의한다.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대선과 총선을 치를 방법을 논의하는 동안 과도 정부는 가자지구와 서안을 통치한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이스라엘군 부대를 방문해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전쟁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고 말해 휴전과 관련한 일말의 기미도 내비치지 않았다.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신 와르도 이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에 맞서 격렬하고 폭력적이며 전례 없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점령군의 조건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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