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 증가 추세
엠브레어·페덱스 기점으로 라자다, 알리바바닷컴 잇따라 '맞손'
네트워킹 맺은 각 사, 서로 신인도 바탕으로 TK신공항에도 신뢰 보내
알리바바그룹 관계사인 라자다와 알리바바닷컴이 잇따라 경북도와 항공화물·물류 분야 협력을 약속하면서 대구경북신공항의 '한반도 물류거점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엠브레어, 페덱스 등 글로벌 기업이 잇따라 경북도와 손잡는 것은 신공항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서 투자를 결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바바닷컴은 20일 경북도와 '항공화물, 물류 및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협약했다.
그간 경북도가 글로벌 물류 및 전자상거래사를 상대로 '물류단지 입주 세일즈'를 펼쳐온 점에 비춰보면 이는 언젠가 도내에 알리바바닷컴의 글로벌 배송센터(GDC)를 유치할 수도 있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실제 알리바바닷컴 측은 지난달 22일 김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 '대구경북공항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알리바바 세계 전자상거래 플랫폼(eWTP)은 동아시아 물류 거점센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신공항과 연계한 개발에 관심이 크다"고 관심을 내비친 바 있다.
이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알리바바닷컴 뿐만이 아니라는 점도 해당 분석에 힘을 싣는다.
엠브레어와 페덱스가 그 포문을 열었다.
한국 시장 진출을 결심한 엠브레어는 지난 5월 포항경주공항에서 울릉도 선회비행을 하며 대대적 홍보를 한 데 이어, 경북도내 엠브레어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차세대 항공인재를 육성할 '경북 항공산업 공동캠퍼스'에 참여하기로 했다.
뒤따라 페덱스도 지난 8월 공동캠퍼스에서 항공물류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페덱스는 앞서 미국 멤피스 물류거점공항에 글로벌 본사와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같은 공항에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대구경북신공항에도 비슷한 형태로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11일 알리바바그룹 관계사인 라자다는 경북도와 '라자다 글로벌 배송물류센터의 경북 내 입주를 위해 상호 협의한다'는 조항 등의 협약을 맺으며 비교적 구체적인 투자 의향을 밝혔다. 정해진 것은 없지만 길을 열어 두겠다는 뜻이다.
경북도는 알리바바그룹의 B2C 자회사 티몰글로벌과도 관계 다지기에 공들이는 중이다.
경북도가 올 한해 글로벌 항공·물류·전자상거래사를 발로 뛰어 만나며 다진 인맥 관계(네트워킹)는 아직 실체조차 없는 신공항의 비전을 대내외에 드러내는 과정이었다. 이는 각 기업이 서로의 신인도를 바탕으로 신공항에까지 신뢰를 보내게끔 하는 예인선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결과로 이름난 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선다면 신공항 물류단지의 성공과 '한반도 물류거점화'도 꿈이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인천국제공항 물류 기능의 포화 ▷항공물류 시장 확대 ▷경북 자동차·2차전지 부품의 글로벌 B2B(기업 간) 직거래 ▷아시아권 GDC 확장 필요성 등을 염두에 두고 대구경북신공항에 눈 돌리는 기업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경북도는 내년에도 각국의 기업 및 공항과 관계를 다져 신공항 세일즈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남억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조만간 라자다, 알리바바닷컴 본사에 방문해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타 국가 물류공항과도 관계를 맺어 물동량 및 화물기 노선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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