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35개 유통업체 가운데 CJ온스타일이 2년 연속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납품업체에게 매긴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크, 아울렛·복합쇼핑몰,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등 6대 유통업태의 주요 브랜드 35개에 대한 판매수수료율, 판매장려금, 판매촉진비 등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2022년 거래 기준)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실질 수수료율 1위는 TV홈쇼핑(27%)이었다. 다음으로 백화점(19.1%), 대형마트(17.7%), 아울렛·복합쇼핑몰(12.9%), 온라인쇼핑몰(12.3%)의 순으로 실질 수수료율이 높았다.
실질 수수료는 1년간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추가비용(판매촉진비)을 더해 상품 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TV홈쇼핑의 수수료율은 온라인쇼핑몰의 2배 이상 높았다. 공정위 측은 "최근 몇 년 동안 실질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라며 "다만 온라인쇼핑몰의 경우에는 실실 수수료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TV홈쇼핑 업체 7 곳을 포함해 전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수수료율이 높은 곳은 CJ온스타일로 31.7%에 달했다. TV홈쇼핑 평균(27%) 보다 4.7%포인트 높았다. TV홈쇼핑 중 가장 실질수수료율이 낮은 '공영쇼핑'(16.5%)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특히 CJ온스타일의 실질수수료율은 지난해 34.1%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가장 수수료율이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중견납품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 차이도 유통업태 가운데 TV홈쇼핑이 가장 컸다. TV홈쇼핑은 대기업 공시대상기업집단에게 받는 실질 수수료율이 20%인 반면, 공시대상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에게 27.3%를 매겨 7%포인트 차이가 났다.
납품업체 수 기준 판매촉진비 비중도 TV홈쇼핑(62.4%)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편의점(46.3%), 대형마트(23.7%), 온라인몰(23.2%), 백화점(17.3%) 등과 비교해 납품업체의 판매촉진비 부담이 TV홈쇼핑이 매우 높았다.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선 쿠팡의 실질수수료율은 27.5%로 나타났다. 쿠팡은 2021년의 29.9%와 비교해 2.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쿠팡의 경우 보관과 배송 서비스를 모두 처리해주는 비용이 특약매입 수수료에 녹아 있어 수수료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는 쿠팡의 판매수수료율은 거래 비중이 8.5%에 불과한 특약매입 거래이고, 나머지 91.5%는 직매입이라고 설명했다.
직매입 기반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장려금 비율은 업체 수 비율로 보면편의점(48.2%), 대형마트(23.1%), 온라인 쇼핑몰(12.4%), 백화점(2.2%) 순. 편의점(99.3%), 대형마트(82.4%), 온라인 쇼핑몰(65.8%)은 순으로 직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판매장려금은 상품 판매촉진을 위해 납품업체가 유통업체에 별도로 지급하는 비용으로, 편의점의 경우 납품업체 2곳 중 1곳이 별도의 판매장려금 부담을 안고 있다는 뜻이다. 판매장려금을 부담한 납품업체 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마트24(59.9%)로, 지난해(54.3%)보다 5.6%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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