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하회과학자마을'국회에서 공론의 장 펼쳐
과학자 정주+연구+강의+창업 등 융합…21세기 도산서원·하회마을 구현
"은퇴 과학자에게 자연친화적·최첨단 주거공간을, 노후에도 지식과 능력을 펼칠 대학·기업 협업 기회를."
은퇴 과학자에게 외국 건축가가 지은 '명품 주택'을 제공하고, 지역 대학 및 기업과 협업해 강의나 연구개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경북 '하회과학자마을'의 마스터플랜이 윤곽을 드러냈다.
경북도는 13일 국회에서 슈퍼 화공포럼을 열고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하회과학자마을은 최근 급증하는 은퇴과학자들을 경북도청신도시에 이주시켜 지역 발전 동력을 만들고자 경북도가 기획한 것이다.
하회과학자마을은 자연과 어우러진 주거환경에 최첨단 생활편의 시스템을 접목해 이를 은퇴 과학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국내 과학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는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건축자재를 엄선하고, 최고의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와 김영준 건축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건축가까지 참여해 그 자체가 랜드마크인 명품 마을을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외관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짓고, 내부 인프라는 최첨단 기술을 녹여내 과학자들이 자연 속에 생활하면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연구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영준 와이오투도시건축 대표에 따르면 하회과학자마을은 호민지 일대 2개 필지, 총 7블록 2만8천㎡ 면적 비탈면에 타운하우스 형태로 들어선다. 저수지를 마주하고 내외부에 숲을 포함한 조경이 자리잡아 자연친화적이다.
주택은 2층 건물로 ▷부부형+알파룸 ▷부부형 ▷가족형 ▷게스트형 등 모두 47가구가 살 수 있는 다양한 형태를 이룬다. 2층에서는 주변 건물에 방해받지 않고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공용 커뮤니티공간으로는 공유오피스와 라운지, 컨퍼런스공간, 피트니스, 카페, 도서실, 다도실 등도 조성해 입주자들이 일상을 즐기면서 사색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곳에 입주하는 은퇴 과학자들은 제2의 업무적 삶을 누릴 수 있다. 경북연구원의 연구원이나 지역 대학 석좌교수로 위촉돼 경북도내 주요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연구개발 및 현장지원을 하거나 강의·강연을 하게 된다.
경북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그룹,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QNC, 베어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주력 기업이 즐비했다.
글로벌 바이오캠퍼스와 구글 AI 인재양성,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 등 교육·창업 기반이 탄탄하고 바이오·IT·전기차 등 다수의 산업 연계 연구기관과 경상북도 정책자문위원회가 있어 다양한 참여 기회가 있다.
이미 박원석 전 원자력연구원장과 김무환 포스텍 특훈교수가 각각 1, 2호 입주자로 선정됐다.
이날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은퇴 과학자 활용 방안' 주제발표에서 "50대 이상 고경력 과학기술인이 고령화 및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외에는 이 같은 과학기술 석학의 지적 능력을 연구원이나 재단 등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경북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잘 세우면 지역 및 국가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아이디어로 판이 바뀐다. 하회과학자마을을 세계적인 연구자 마을로 만들어 지역의 성장판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형동 국회의원,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김택환 교수, 김무환 포스텍 특훈교수, 승효상 건축가, 김영준 건축가, 허문명 동아일보 출판국 부국장, 홍일표 경사연 사무총장, 이인환 과기연 정책본부장 등 과학, 건축, 인문·사회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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