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가오레 디스크 가품 유통 심각…'중고거래 주의보'
한국의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가오레' 게임이 알리익스프레스의 가품 유통 문제로 인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포켓몬 가오레'는 어뮤즈먼트 게임 머신을 통해 플레이어가 1500원을 지불하고 포켓몬 디스크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 디스크의 가품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최근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사용하며 한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출시된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포켓몬 가오레 러시 1탄'의 디스크 가품을 손쉽게 주문 가능 하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포켓몬가오레 가품은 일부 학생들과 몰지각한 성인들에 의해 국내 중고판매 사이트를 통해 진품처럼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포켓몬 가오레'를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어린 학생들이 가품을 구매해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등 자신도 모르는 새 범죄에 손을 댈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강서구에 사는 이선미(31)씨는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중고거래를 통해 가오레 디스크를 구입했는데 아이가 보더니 가품이라고 하더라"라며 "판매자를 찾아 항의 했더니 자신도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매했는데 진품인줄 알았다고 변명하더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자체가 안 되어야 할 가품이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해치고, 잠재적인 범죄자를 양성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가품 근절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년 8월 한국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포켓몬 가오레는 이용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9월 현재까지 777일간 누적 판매량이 약 2600만 장에 달했다.
한 지식재산권 관련 전문가는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가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 편리하고 좋아졌다"며 "편리한 만큼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가품인지 아닌지 잘 구별하고 이를 중고 거래할 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통 플랫폼에서 높은 도덕성을 갖추어야 하는데 아직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한국인의 수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한 수준"이라며 "소비자들의 노력만이 스스로를 잠재적 범죄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 클린(Klean)'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한국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는 요즘, 알리익스프레스는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국 기업의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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