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에도 '상생금융' 강조

입력 2023-12-06 14:58:27

금융위·금감원, 10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 간담회 개최
"보험사 스스로 사회적 책임 다한다면 국민적 신뢰 더 두터워질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회사CEO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회사CEO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상생금융을 주문했다. 당국은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맞춰 재무적 성과보다는 보험사와 계약자의 동행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0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는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이다.

먼저 김주현 위원장은 "보험 근간은 보험계약자 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계약자와 보험사 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사적 사회안전망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온 보험업계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건강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을 지양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해야 한다"며 "과도한 영업경쟁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건전한 영업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상생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자체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 증대 등 방법으로 그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