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계단에 학과 점퍼 수십여장 '항의의 뜻'…일부 재학생 집회 등도 검토
학교명 바뀐다는 뜬소문 돌아…총장 "학생들 의견 청취할 것"
금오공대 학생들은 "환영…흡수통합은 우려"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정에 대비해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매일신문 12월 4일 보도) 경북대 일부 학생들이 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5일 경북대 일부 재학생들은 이날 오전부터 경북대 본관 앞 계단에 학과 점퍼를 벗어 놓는 행동으로 경북대와 금오공대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재학생들이 사용하는 학과 커뮤니티에는 한 학생이 이날 새벽부터 통합 반대를 위한 1인 시위에 나선다는 글을 올리고 재학생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상 공개 채팅방도 개설되는 등 통합 저지 의견을 모았고, 일부는 집회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소식에 학교명이 '경금대(경북대+금오공대)'로 바뀐다는 뜬소문까지 돌면서 일부 학생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점퍼 시위에 나선 한 학생은 "통합 소식이 나온 이후 학생들 불만이 크다. SNS 공개 채팅방에서도 시위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내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총학생회랑 상의 후 통합 반대 행동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 본부 측은 통합을 앞두고 재학생들과 꾸준히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교명이 바뀌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시대 지역대학 생존을 위해서 통합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며 "통합 이후 장단점을 충분히 고민하고 교수와 학생들과 공유해 의렴 수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오공대 학생들은 통합을 반기면서도 경북대로 흡수통합을 우려했다.
전원형 금오공대 총학생회장은 "금오공대 학생들은 통합을 찬성하고 반기는 입장이다. 다만 일방적인 흡수통합이 아니라 두 대학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대등한 입장의 통합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 학교 측에 꾸준히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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