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아로 양고기 발골, 칭다오 맥주 원료 방뇨 등 논란 지속
중국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내 음식통에서 쥐가 나와 학교 측이 공식 사과하고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누리꾼이 SNS에 장쑤성 양저우 장하이 직업학교 구내식당의 양념장 통에서 쥐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쥐 한 마리가 양념장 통에 들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동영상은 얼마 뒤 삭제됐지만, 30만여 명이 리트윗하는 등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4일 사과문을 내고 "지난 1일 점심시간에 식당 배식대에 놓였던 양념장 통에서 쥐가 들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허술한 위생 관리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식자재와 식기를 봉인해 전문기관의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해당 양념장을 섭취한 8명의 교사와 학생에 대한 건강 상태를 파악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과 공안국 등 관계 당국도 사건 경위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6월 장시성 난창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도 쥐머리가 나왔었다.
당시 학교와 난창시 당국은 처음에는 쥐머리가 아니라 '오리목'으로 확인됐으며, 식품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문가 조사단을 꾸려 진상 조사한 뒤 쥐 머리라고 인정했다.
최근 중국에서 식품 위생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국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안후이성 한 정육점에서 작업자가 SNS에 생 양갈비를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을 올린 뒤 "전통 기술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자랑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지난 10월에는 칭다오 맥주 산둥성 3공장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을 또 경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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