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대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0.2%가 '박정희 생가역'에 찬성
2024년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앞서 '개정' 추진
'인명' 아닌 '명소' 고유명사 사용한 '박정희 생가역' 반영..내년 3월 국토부 역명개정심의회서 심의 예정
경북 구미의 사곡역이 역명 개정을 통해 '박정희 생가역'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미시가 최근 실시한 '사곡역사 역명 개정 추진'에 따른 여론조사에서 시민 80.2%가 역명을 '박정희 생가역'으로 개정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기 때문이다.
4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2024년말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경산~대구~구미) 사업의 일환으로 사곡역사가 신축됨에 따라 역명 개정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여론조사를 실시, 참여자의 80% 이상이 찬성하는 결과가 나왔다.
사곡역 역명 개정의 여론조사 결과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7.4%로 가장 높았으며(매우 찬성 23.3%, 찬성 64.1%), 50대 81.0%, 40대 80.5%, 20대 이하 78.5%, 30대 71%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상모사곡동이 속해 있는 강서권(송정동, 원평동, 도량동, 지산동, 선주원남동, 형곡1동, 형곡2동, 신평1동, 신평2동, 비산동, 광평동, 상모사곡동, 임오동, 공단동)에서 82.8%로 가장 높았고, 북부권 80.1%, 강동권 76.3% 순이었다.
구미시는 '사곡역'을 '박정희 생가역'으로 개정하는 것은 국토교통부의 '국민들이 인지하기 쉬운 지역의 대표명소'에 기준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도 3월 국토교통부에서 열릴 역명개정심의위원회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에 앞서 시는 '박정희역', '박정희 생가역', '정수역', '새마을역' 등을 고려했지만, 인명(人名)이 아니라 '명소 및 기념물'을 의미하는 고유명사인 '박정희 생가역'으로 추진했다.
구미시는 광주시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역' 명칭을 사용하는 것처럼, 현재 사곡역을 구미의 명소인 '박정희 생가역'으로 개정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지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정희 대통령 생가, 역사 자료관, 새마을 테마공원 등 역 일대를 조국 근대화 특화관광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2024년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역명을 개정하고, 역에서부터 박정희대통령 생가 일대를 관광화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며 "많은 시민들이 '박정희 생가역'에 찬성을 한만큼 역명개정심의회에서도 적극 개정을 요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구미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남‧여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대상자와의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댓글 많은 뉴스
"尹 지지율 46% 나와…2030 지지율도 40%대 ↑"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나훈아 78세, 비열한 노인"…문화평론가 김갑수, 작심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