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콕콕]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국내 여행 '부동의 1위' 제주

입력 2023-12-02 10:52:12 수정 2023-12-02 10:53:14

이국적 정취 물씬 제주·서귀포시, 볼거리·즐길거리 곳곳이 핫플
가족·여성에 특히 인기…'한라산도 식후경'? 제주흑돼지 등 별미

과거 큰마음 먹고 가야만 했던 여행지인 제주가 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오갈 수 있는 휴양지가 됐다.

2일 연합뉴스가 SK텔레콤의 데이터 서비스 '지오비전 퍼즐'을 토대로 관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족단위 여행객과 여성들이 제주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으로 나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의 핫플레이스를 살펴봤다.

제주시 월별 국내 여행지 순위. SK텔레콤 지오비전 퍼즐 제공
제주시 월별 국내 여행지 순위. SK텔레콤 지오비전 퍼즐 제공

◆국내 여행지 순위 부동의 1위 제주시

제주시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국내 여행지 순위에서 지난 2022년 11월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한 지역이다.

특히, 가족단위 여행자 또는 여성들의 선호도가 두드러진다.

여행자들이 낮 동안 제주시에서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어디일까.

용담 이동과 연동, 노형동, 용담 삼동, 조천읍 함덕리, 애월읍 애월리, 도두 이동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 인근에 있는 용담동과 도두동은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여행의 설렘을 간직한 채 찾는 명소이기도 하고, 제주를 떠나기 직전 아쉬운 마음을 안고 마지막으로 들르는 장소이기도 하다.

용담동에는 용(龍)이 승천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해 돌이 됐다는 슬픈 전설이 깃든 용두암과 용이 사는 연못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용연, 용연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용연계곡 사이를 잇는 용연구름다리에선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푸른 바다와 만나는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가 됐다.

무엇보다 용담동에서 도두동, 이호동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제주시 해안 절경의 백미로 꼽힌다.

낮에는 푸른 제주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마주하고 있고, 저녁에는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보며 산책하거나 드라이브할 수 있다.

특히,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수놓아져 있어 일명 도두 무지개해안도라 불리는 곳에선 친구들 또는 가족, 연인들이 함께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남기곤 한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2·3위를 차지한 연동과 노형동은 제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번화한 지역이다.

'제주의 강남'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데 이곳엔 제주의 최고층 랜드마크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비롯한 제주시내 주요 숙소와 면세점, 상업시설 등이 몰려 있다.

감성 짙은 소품샵, 생활용품샵, 패션잡화점 등에서 쇼핑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밤에는 숙소에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인근 맛집 등에서 술 한잔할 수 있어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가 있다.

서귀포시 월별 국내 여행지 순위. SK텔레콤 지오비전 퍼즐 제공.
서귀포시 월별 국내 여행지 순위. SK텔레콤 지오비전 퍼즐 제공.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 가득 서귀포시

서귀포시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국내 여행지 순위에서 지난 2022년 11월부터 한차례를 제외하곤 매번 2위를 차지했다.

서귀포 역시 전체 국내여행자 대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자,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다.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서귀포 여행지는 색달동, 서귀동, 성산읍 고성리, 중문동, 안덕면 서광리, 성산읍 성산리, 안덕면 사계리 등 순이다.

색달동과 중문동은 제주중문관광단지를 끼고 있는 서귀포 대표 관광지다.

제주의 유명 숙소가 모여 있을 뿐만 아니라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언제나 많은 사람이 휴양을 위해 찾는다.

봄철 샛노란 유채꽃 물결을 이루는 엉덩물계곡, 여름철 해수욕과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중문색달해수욕장, 은하수처럼 맑은 물이 흐른다고 하여 '별이 내린 내'라는 뜻인 베릿내가 흐르는 베릿내오름, 겨울을 비롯해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뽐내는 천제연폭포 등이 유명하다.

서귀포에서 사람들이 두번째로 많이 찾는 서귀동은 서귀포의 옛 정취와 함께 낭만 뿐만 아니라 포만감까지 더해주는 여행지다.

먹을거리가 가득해 여행자의 배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문화가 녹아 있는 이중섭 거리와 솔동산 거리, 남으로는 태평양을 북으로는 한라산을 두르고 있는 자구리 해안, 그리고 밤이면 더욱 아름답게 물드는 서귀포항 일대의 새연교와 새섬까지 볼거리가 넘쳐난다.

서귀포 동쪽 끝자락에 있는 성산읍 고성리와 성산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유민미술관'·'글라스하우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해양테마파크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 연말연초가 되면 묵은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찾는 성산일출봉이 성산리에 있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보는 일출은 제주의 뛰어난 경관 10가지를 일컫는 '영주십경'(瀛州十景)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고기국수를 비롯한 다양한 제주향토음식. 제주도 제공
고기국수를 비롯한 다양한 제주향토음식. 제주도 제공

◆"한라산도 식후경" 제주 관광 별미는?

'한라산(?)도 식후경'이라고 제주 관광에 음식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여행자들이 많이 전화한 음식점을 보면 제주시 지역에서는 고사리 해장국과 해산물을 이용한 퓨전 음식점, 흑돼지, 고기국수, 횟집 등이 인기를 끌었다.

서귀포 지역에서는 흑돼지, 고등어회, 호텔 뷔페, 통닭, 보말칼국수, 레스토랑, 횟집 등이었다. 중문관광단지 등에 가족단위로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 뷔페 또는 레스토랑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서귀포시 어디에서든 여행객들이 제주 흑돼지와 해산물을 즐겨 먹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글지글 피어오르는 숯이나 연탄불 등의 석쇠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은 제주 흑돼지를 멜젓(멸치젓의 제주어)에 찍어 한입 가득 먹은 관광객들은 감탄사를 쏟아내기 마련이다.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에다 씹을수록 살며시 배어 나오는 육즙, 고소하면서도 비리지 않은 비계는 차원이 다른 돼지고기 맛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딱새우와 자리돔, 방어, 고등어 등 제주에서 많이 잡히는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유명 맛집 등에서 손님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