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11~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입력 2023-12-01 07:00:30 수정 2023-12-01 07:11:57

1961년 수교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최초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1일 빌럼-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간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최초로 이뤄지는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네덜란드는 수교 이전인 6.25 전쟁 당시에 5천명이 넘는 장병들을 파병한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자유·인권·법치 등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치외교 파트너"라며 "더불어, 네덜란드는 EU(유럽연합) 회원국 중 한국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자 독일에 이은 2대 교역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 생산국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야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은 교역·투자와 반도체 분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날인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현지 교민을 격려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튿날에는 첫 공식 일정으로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자리한 후 양측 주요 인사들 간의 상견례를 위해 왕국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담 광장에 있는 전쟁기념비에 헌화하고 왕궁에서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빌럼-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한다.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본사를 둔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윤 대통령과 빌럼-알렉산더 국왕은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와 함께 본사 주요 시설을 살펴본 후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 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빌럼-알렉산더 국왕과 막지만 왕비 주관으로 열리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국빈 만찬에는 양국의 정·재계, 문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 둘째 날인 13일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부가 위치한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을 만난 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면담 후에는 공동 기자회견과 업무협약(MOU) 서명식이 진행되며 뤼터 총리가 주최하는 정부 오찬이 이어진다. 이어 윤 대통령은 루터 총리와 함께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미술관을 방문한 뒤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리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및 유족 간담회에 참석한 뒤 한국 경제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특별세선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자유·인권·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외교 파트너인 네덜란드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