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공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당이 잘되는 것과 제가 당선되는 것 둘 중의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신당이 잘되는 것을 고르겠다"고 말했다.
27일 이 전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당이 잘되는 게 더 중요한 만큼 제가 가장 어려운 곳에서 뛰겠다"며 "배지를 달겠다는 욕심으로 정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구질구질하게 필요충분조선을 걸 생각이 없다. 설령 선거에서 져도 상관없고 더 큰 도전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의구심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12월 27일 결심하겠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 시간 변수 외에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솝우화에서는) 양치기 소년 거짓말을 첫 번째, 두 번째 믿어 줬지만 세 번째에는 '너 죽든 말든 알아서 하라'지 않느냐"며 "저한테는 그런 것이다. 비극적이지만 양치기 소년을 인용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최근 '내가 국민의힘에서 비대위원장을 하면 120석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12대5로 국민의힘 최대 기록(시도지사 당선)을 세운 사람인데 내년 총선에서 용쓰고 다 해도 120석밖에 못 한다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을 시켜 달라는 게 아니다. 그 일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며 완강한 거부"라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부모 잘못이 크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인 위원장의 모국어는 영어고 한국에 오래 살아서 한국어가 능수능란한 것뿐이다"며 "정치권에 와서 어휘와 문장 뉘앙스와 관련된 실수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대구에 출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구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과 붙을 수도, 새 정치 밑그림을 그리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지역구로 갈 수도 있다"며 "현역 중에는 주호영 의원을 절대 이길 자신이 없다. 뒤집어 말하면 그런 분도 공천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떤 예측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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