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에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전두환 정권과 닮아"

"특검 반드시 관철…尹 정권 수사외압 실체 낱낱이 밝힐 것"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당원들이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고(故) 채모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수사 개입 의혹을 규명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고(故)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전두환 정권의 조작과 꼭 닮아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숱한 부당 외압 물증에도 불구하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뻔뻔한 변명으로 재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자 혐의를 특정하지 말라'는 수사 지침에 이어 '사람에 대해 조치하면 안 된다'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수사 외압이 또 드러났다"며 "군검찰은 이미 이 전 장관의 명백한 수사 개입과 외압이 적시된 정종범 해병대 전 부사령관의 메모와 진술을 확보헀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근 사단장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급류에 휩쓸린 것이 아닌 둑이 무너져 물에 빠졌다'고 허위 보고를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하지만 신 장관은 숱한 부당 외압 물증에도 불구하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뻔뻔한 변명으로 재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했다"면서 "대체 얼마나 더 확실한 물증이 필요하느냐. 윤석열 정부는 왜 이토록 임성근 사단장을 지키려고 안달이냐"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향해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전두환 정권의 조작과 꼭 닮아 있다"면서 "정권 안위를 위해서 젊은 장병이 희생당한 사건을 어떻게 이런 식으로 취급할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반드시 관철해 국민 앞에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수사 외압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