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평가vs절대평가' 입장 팽팽…2028 대입 개편 시안 공청회

입력 2023-11-20 18:03:41 수정 2023-11-20 21:39:33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수능·내신 절대평가 전면 전환"vs"상대평가 존치"
같은 날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시안 폐지' 촉구 기자회견 열리기도

20일 오후 2시 서울 FKI타워에서 개최된
20일 오후 2시 서울 FKI타워에서 개최된 '2028 대입 개편 시안 공청회'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일 오후 2시 서울 FKI타워에서 개최된
20일 오후 2시 서울 FKI타워에서 개최된 '2028 대입 개편 시안 공청회'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두고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개편안 가운데 고교 내신 및 수능의 상대평가 유지 방침을 두고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20일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달 교육부는 2025년부터 내신 5등급제에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하고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과목없이 통합형을 치르는 것을 내용으로 한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내신과 수능은 상대평가를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개편안을 두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상대평가 찬성 측은 "절대평가가 성적 부풀리기 현상을 빚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태훈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가 제시한 내신 산출 방안(5등급 상대평가제)은 상대평가의 단점을 최소화하면서 완전한 성취평가(절대평가)를 대비하는 과도기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1학년 성적만 과도하게 중시되는 현상, 교사의 평가 부담 증가, 성적 부풀리기, 특정 고교 유형 학생들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것"이라고 했다.

상대평가 반대 측은 "상대평가 유지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상충된다"고 맞섰다.

주종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2팀장은 "수능 주요 과목은 9등급, 내신은 5등급으로 상대평가 한 줄 세우기가 유지될 경우 교실 수업이 단순 암기와 문제풀이에 매몰될 우려가 있다"며 "고교학점제 하에서 상대평가가 시행되면 각 과목별로 유·불리 편차가 심해질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으로 쏠리게 된다"고 반박했다.

정부의 2028 대입 상대평가 유지안에 대한 마찰음은 향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구경북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적인 등수와 비율에 의해 성적이 결정되는 상대평가 체제 하에선 인구가 적은 지역의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기 매우 어려워 지역 격차가 심화된다"며 수능·내신에서의 절대평가 도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