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이라, 킥복싱 이어 UFC서도 두 체급 정복

입력 2023-11-13 14:34:13 수정 2023-11-13 18:28:47

훅, 팔꿈치 연타로 전 챔프 프로하스카 눕혀
강경호는 페더급서 카스타네다에게 판정패

알렉스 페레이라가 킥복싱에 이어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도 두 체급을 정복했다. 12일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페레이라가 챔피언 벨트를 차고 있다. UFC 제공
알렉스 페레이라가 킥복싱에 이어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도 두 체급을 정복했다. 12일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페레이라가 챔피언 벨트를 차고 있다. UFC 제공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2년 만에 킥복싱에 이어 종합격투기(MMA) UFC에서도 두 체급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페레이라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95 :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93㎏) 타이틀전에 출전,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에 2라운드 4분 8초 훅 2연타에 이은 팔꿈치 연타로 KO승을 거뒀다.

알렉스 페레이라가 12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95 메인이벤트에 출전해 유리 프로하스카를 상대로 왼손 스트레이트를 날리고 있다. UFC 제공
알렉스 페레이라가 12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95 메인이벤트에 출전해 유리 프로하스카를 상대로 왼손 스트레이트를 날리고 있다. UFC 제공

킥복싱 최고 무대에 이어 종합격투기 최고 단체에서도 두 체급 정상에 오른 건 유례없는 일. 페레이라는 2017년 킥복싱 최고 단체 글로리(Glory) 미들급(85㎏) 챔피언에 오른 뒤 2021년 라이트헤비급(95㎏)까지 정복했다.

이후 MMA로 전향, 두 체급에서 챔피언이 됐다. 2022년 이스라엘 아데산야(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TKO로 꺾고 UFC 미들급 정상에 올랐다. 이번엔 자마할 힐(32·미국)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공석이 된 라이트헤비급 왕좌까지 차지했다.

강경호가 12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95 언더카드 경기에 출전해 존 카스타네다와 주먹을 교환하고 있다. UFC 제공
강경호가 12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95 언더카드 경기에 출전해 존 카스타네다와 주먹을 교환하고 있다. UFC 제공

강경호(36)는 존 카스타네다(31·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했다. 이로써 UFC에서 4번째 패배(8승 4패 1무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19승 10패 1무효가 됐다.

카스타네다의 전략적인 움직임을 뚫어내는 데 실패했다. 카스타네다는 왼손잡이 자세를 잡고 강경호의 주무기인 왼손 잽을 봉쇄했고, 꾸준히 강경호의 다리를 걷어찼다. 1라운드에만 다리에 17번의 유효타가 들어갔다. 잽이 막힌 강경호는 간헐적으로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히며 반격했다.

2라운드에선 테이크다운을 당해 주도권을 내줬다. 카스타네다는 원거리에선 발로 차고, 가까운 거리로 좁혀 들어와선 짧은 훅을 치며 강경호를 괴롭혔다. 3라운드에서도 강경호는 테이크다운을 두 번 허용하며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