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칠성종합시장 방문
농산물·청과물·제과 등 점포 다니며 상인들 격려…전통과자·미나리 등도 구매
尹 "상인들 위한 따뜻한 정부 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민생 경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상인들도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7일 낮 12시쯤 찾은 칠성시장은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파들로 가득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간 윤 대통령은 두부·젓갈·채소·제과 등 다양한 점포를 다니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일부 매대 앞에서는 제품을 직접 시식했고 생강과자와 미나리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칠성시장 네거리로 나온 윤 대통령은 "칠성시장에 와서 여러분을 뵈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민생을 꼼꼼하게 챙겨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칠성시장 상인,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소곰탕과 대구식 생고기인 뭉티기 등으로 오찬을 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담을 나눴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양금희·임병헌·강대식·김승수·구자근 의원 등이 동행했다.
대통령의 방문을 지켜보던 북구 주민 김승수(72) 씨는 "서문시장은 자주 오셨는데 이렇게 칠성시장에도 오셔서 시민들을 격려해 주는 모습을 보니 좋다"며 "나라 살림도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 상인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30년째 포장마차를 운영 중인 이은희(67) 씨는 "시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진 지 오래됐다. 물가도 계속 오르면서 경기가 많이 안 좋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도 살아났으면 좋겠고, 자주 찾아오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밤·대추 등을 판매하는 이상수(70) 씨는 "시장 주차장이 많이 협소한 상황이다. 상인들이나 시민들이나 모두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는데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두부가게를 운영하는 이선주(49) 씨도 "시장 환경이 조금 더 쾌적하고 깨끗해졌으면 좋겠다"며 "유동 인구가 많이 줄었는데 서문시장처럼 젊은 분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여러 콘텐츠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상훈 칠성시장연합회장은 "주차타워 건립에 앞서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지매입 예산 관련해서 간단하게 건의를 드렸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대통령께서 방문함으로써 상인들이 힘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시장 방문에 관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정책 최우선 순위로 삼고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대통령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