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네셔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2차전지용 동박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

입력 2023-11-01 15:53:48

2차전지 동박 시장 규모 전망. 포스코인터네셔널 제공
2차전지 동박 시장 규모 전망. 포스코인터네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6조원 규모의 2차전지 동박 원료 60만톤(t)을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롯데시그니엘 호텔에서 2차전지 음극재 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동박 원료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하이엔드 동박 생산에 필요한 원료 60만t을 오는 2033년까지 10년간 공급한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에 따른 기대 매출액은 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재를 감싸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음극재에서 전기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동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차전지 동박 시장 규모가 지난 2021년 기준 3조5천억원에서 2025년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양사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향후 해외 네트워크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추진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등 신규 해외 생산기지의 원료공급과 동박 원료를 사용하기 위한 공정 개발 등에도 최우선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동박 원료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국내외 동박 원료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원료 가공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