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생 수시에서 지방 의대 지원 기피
정시에선 지방 의대에 안정 지원…정시에선 지방 의대 경쟁률 높아
2024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에서 수도권과 지방권 의대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 의대가 수시에서 지역 인재를 40% 이상 뽑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대 수시 지원을 꺼리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31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전국 의대 수시지원(일반전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의대 경쟁률은 61.3대 1로 최근 5년 새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권 의대는 47.5대 1, 경기·인천권은 132.8대 1이었다.
반면 2024학년도 지방권 의대의 수시 경쟁률은 18.1대 1로 최근 5년 새 최저였다.
지방대 의대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23학년도 입시부터 지역 인재를 40% 이상 의무로 선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학생의 지방대 지원이 줄어 수도권 의대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입시에서 지방권 27개 의대는 수시 전체 선발인원 중 58.6%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부산대는 100%를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동아대 93.8%, 전남대 85.3%, 대구가톨릭대 75.9%, 전북대 71.4% 등도 지역인재 비율이 높은 편이다.
수시 모집과 달리 정시에서는 지방권 의대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23학년도 기준 의대 정시 경쟁률은 수도권 4.9대 1, 지방권 7.8대 1을 기록했다.
정시에서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31.4%로 수시보다 낮았다.
한편, 지난해 의대 중도탈락 학생 총 179명 중 지방권 학생 비중은 77.7%(139명)로 최근 4년 새 가장 높았다. 의대 중도탈락 학생 중 서울권 학생은 31명, 경인권은 9명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학생은 수시에서 지방 의대 지원을 사실상 기피하고, 정시에서는 지방 의대에 안정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 선발 방식 변화, 합격 점수 변화 등을 수험생들에게 보다 정확하게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지방권 수시 경쟁률은 현재보다 하락할 수 있고, 정시에서는 사실상 지방권 학생들로만 지방권 의대 모집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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