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안동권지사, 와룡면 산야리에 망향정·망향비 설치
10월28일 준공식, 예안·월곡 출신 수몰민 참석 눈시울 붉혀
망향공원 준공기념 물포럼센터서 연말까지 '옛 사진 전시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지만 조상의 뼈가 묻힌 산천을 뒤로한 채 떠나는 실향민의 마음은 오죽하였으랴"
지난 10월 28일, 안동댐 준공으로 고향을 물 속에 묻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수몰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위로하는 '망향(望鄕)공원'이 조성됐다.
공원에 2.3m 높이로 세워진 망향비에는 국가의 정책으로 속수무책 조상의 뼈가 묻힌 산천을 물 속에 묻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실향민들의 아픔과 마음을 위로하는 비문이 빼곡히 적혔다.
K-water안동권지사가 안동댐 준공 47년, 반백년을 앞두고 안동시 와룡면 산야리에 안동댐 주변 지역주민과 실향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망향공원을 조성했다.
이 곳에는 누각형태의 망향정과 2.3m 높이의 망향비를 설치했다. 당시 안동시 월곡면이던 이 곳은 안동댐 조성 공사 착공과 함께 1974년 폐면된 이후 50여년만에 망향의 공간이 만들어진 것.
이날 기념식에는 수몰지역 실향민들과 함께 공원 조성을 담당한 박일준 K-water안동권지사장, 김형동 국회의원, 신동보 안동시 부시장, 지역 시의원 등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특히 수몰로 고향을 떠난 예안면, 월곡면 출신 출향인 30여명도 참석해 망향정에 올라 잃어버린 고향의 향수를 달랬다. 일부 출향인들은 고향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혔다.
예안면 출신인 금경수 재경향우회장은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망향의 공간을 만들어주신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과 출향인들이 이 곳 망향정에서 실향의 아픔을 달래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일준 지사장은 "안동댐이 준공된지 올해로 47주년이 된다"며 "망향공원이 국가를 위해 정든 고향 땅을 떠난 실향민께서 언제나 편하게 오셔서 고향을 추억하고 쉬어가는 소중한 공간이 되도록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안동댐은 1971년 4월 착공, 1976년 10월 준공된 낙동강 유역 최대 규모 댐으로 영남지방 홍수조절과 물 공급 등의 다목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당시 안동댐 건설을 위해 월곡면, 예안면, 도산면, 와룡면 일대의 수많은 마을이 수몰됐고, 이로 인해 고향을 떠난 주민은 3천33가구, 1만9천657명에 이른다.
한편, K-water안동권지사는 망향공원 준공을 기념해 세계물포럼센터에서 올 연말까지 '안동 옛모습 사진전'(작가 권영목 초대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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