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이념 전쟁 멈추고 고통받는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야"

입력 2023-10-25 18:05:23 수정 2023-10-25 21:18:14

"사진 찍기 위해서가 아닌 실제 어려운 현장 가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패배 후에 국민의힘은 거리마다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실제 행동이 과연 그런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에서 또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념 논쟁을 다시 제기했다"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요즘 말로 '말따행따' 이런 정부 여당의 태도는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경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인 경제 기조 전환을 주장했다. 윤석열 경제팀이 외쳐온 '상저하고'가 아닌 '상저하저'라고 직격 했다.

'상저하고'는 상반기는 경제 성장이 부진해도 하반기는 성장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 대표는 실제 경제지표상 올해 상·하반기 모두 부진한 만큼 '상저하저'로 보고 재정건전성을 지키기보다 정부의 역할을 적극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윤 정부가 초유의 경제 위기 상황에 놓여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너무 따뜻한 방에서 편안하게 세상을 내려다보니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이나. 그 현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기업들도 어렵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투자 및 기반 시설 투자를 거론하면서 경제 성장 회복을 위해 현장성을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외국에 나가서 해외 문물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어려운 삶을 제대로 챙기길 권유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경제 기초체력, 잠재성장률이 처음으로 1%포인트(p) 대로 떨어졌다. 현장 속으로라는 구호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 속으로 가봐야 한다"며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고 경제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