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교체 대상' 김용판 의원 지목…시청 원안 건립 "홍 시장, 지금이라도 잘 생각"
김 의원 국감장서 '권 시장, 신청사 기금 유용' 반박…"가짜뉴스다. 의원 본분 망각"
국회의원 된다면 "균형 발전·대구 발전 구심점 되겠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25일 "내년 총선에서 달서구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권 전 시장은 이날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정치교체가 절실하다. 달서병이 '정치교체의 1번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교체의 필요성'이 출마 이유 중 하나라면서 김용판 의원(달서병)을 지목했다.
앞서 김 의원은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권 전 시장의 달서병 출마 의사를 언급하면서, "권 전 시장이 신청사 건립 기금을 코로나19 당시 지원금으로 유용했다. 달서구민들에게 속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전 시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신청사 건립기금을 거론하며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이다.
권 전 시장은 국정감사와 관련이 없는 사안을 김 의원이 거론한 데다 가짜뉴스까지 퍼뜨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감사는 (의원이) 국민을 대신해 국정을 감시, 감사하는 것인데, 전혀 관계가 없는 전직 시장을 소환하면서 가짜뉴스로 비난했다. 감사 대상인 시장에 대해서는 아부했다. 정치 교체로 이런 것을 바로 잡고자, 달서병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 매각 방침에 찬성하는 바람에 시청 건립에 혼선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청사 건립 방침은 시민이 합의 민주주의로 결정한, 대구 민주주의 상징이다. (김 의원이) 홍 시장에게 시민들 생각이 이러하니 (원안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어야 했다. 국정감사장에서 전임 시장에게 잘못을 전가한 것은 국회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달서병에 시청 신청사 건립이라는 선물을 준 것이나 다름없는 전 시장에 대한 자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준표 시장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새 시장이 원안을 수용하는 대신, 신청사 건립을 후순위에 둘 수도 있다. 다만 신청사가 빨리 지어져야, 동인동 청사나 도청 후적지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늦었지만 홍 시장이 잘 결정했다 생각한다. 이제는 신청사 건립이 시민 뜻대로 될 수 있도록, 홍 시장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당시 신청사 건립기금을 코로나 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기금은 통장에 쌓아두는 것이 아니다. 다른 필요가 있으면 그것에 쓰고 (꼭 필요하면) 기금 대신 재정을 편성해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청사 건립 기금을 코로나 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당시 대구시민 경제 진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신청사 건립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재정을 편성해서라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취임 후 복지·통일기금 등을 폐지해 대구시 채무를 갚는 데 활용한 것을 거론했다.
일각에서 신청사 건립 방안 합의로 달서병 출마 명분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신청사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문제, 시장과 의원이 밀실 합의로 합의할 문제가 아니다. 원안대로 건립하기 위해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국회의원이 되면 지방 분권과 균형 발전, 대구시 발전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지방 분권과 균형 발전을 위해 제도나 법을 뜯어고치는 일을 할 것이다. 대구 시민들은 절박한데 정치인들은 하나도 절박해 보이지 않는다. 대구시 선거구를 떠나 의원들이 똘똘 뭉치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 그래야 대구 정치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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