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 제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민생협치 회담'에 이어, 민주당이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한 것을 두고 "주어진 책무에만 전념하시라"며 여야 당 대표를 모두 겨냥해 말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과 단독 회담으로 자신의 격을 대통령급으로 만들려고 노력 하고 있는데 그런 눈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단독 회담으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둘 다 그런 헛된 망상 하지 마시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에만 전념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대통령께서는 이재명 대표를 범죄 혐의자로 보고 만나 주지 않을 거고, 이재명 대표는 김기현 대표를 용산출장소장쯤으로 보고 있는데 만나 주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기사 착각의 자유는 정치인들만의 가지는 특권이긴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 영수 회담'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며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나흘 만인 지난 3일"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 대표 민생협치 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이날 여야 대표 회담 대신,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여·야·정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가운데 그동안 정부와 여당의 야당 무시가 굉장히 심했고, 정치가 실종돼 복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최근 민생, 정치 복원을 위해 나설 때라고 보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여·야·정 3자 회동 필요성을 설명했다.
권 대변인은 3자 회담 시기 등에 대해선 "실무적으로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며 "일정을 맞추는 과정에 있어서 특정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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