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탑재 가능한 미군 전략폭격기 B-52 이번주 국내 첫 착륙

입력 2023-10-16 17:06:05 수정 2023-10-16 20:10:38

그동안 B-52의 한반도 상공 전개에 민감한 반응 보여온 북한 강력 반발 전망

미국 공군이 지난 2021년 1월 27일(현지시간) 배포한 사진 속 중동 상공을 날고 있는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오른쪽)와 이를 엄호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F-15s 전투기 편대의 모습. AP통신은 B-52 폭격기가 페르시아만 일대를 비행했다고 이날 보도했으며,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B-52 폭격기는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페르시아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비행했다. 이란과의 긴장 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 공군은 폭격기 출격 등으로 경고해왔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군 제공] 연합뉴스
미국 공군이 지난 2021년 1월 27일(현지시간) 배포한 사진 속 중동 상공을 날고 있는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오른쪽)와 이를 엄호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F-15s 전투기 편대의 모습. AP통신은 B-52 폭격기가 페르시아만 일대를 비행했다고 이날 보도했으며,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B-52 폭격기는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페르시아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비행했다. 이란과의 긴장 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 공군은 폭격기 출격 등으로 경고해왔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군 제공] 연합뉴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군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주중 한반도에 전개한 후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한다.

B-52가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과 연합 훈련을 실시한 적은 많지만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B-52의 국내 첫 착륙 사실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B-52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 공군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다. 스텔스 성능을 갖춘 B-1B는 앞서 지난 2016년 9월 오산기지에 착륙한 바 있다.

이번 B-52의 국내 착륙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열중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 국제관계 전문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동정세까지 불안해짐에 따라 미군의 동시 전쟁수행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동북아의 안보상황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B-52의 한반도 상공 전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북한은 이번 B-52의 국내 첫 착륙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B-52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에도 참가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B-52는 지상에 전시되지 않고 개막식쯤에 관람객이 볼 수 있게 행사장 상공을 비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