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AFP·알자지라 기자 6명 레바논 국경서 부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현장 취재에 나선 언론인들이 대거 사상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밤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취재하던 자사 카메라 기자 이쌈 압달라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레바논 지역에서 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는 전쟁 이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교전과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사망한 압달라 기자는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서 생중계 영상을 촬영하던 팀에서 일하고 있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생중계 영상을 보면 카메라가 한 산비탈을 찍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한다.
폭발 직후 "다리에 느낌이 없다"고 울부짖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영상은 거기에서 그대로 끝난다.
이 장소에서 압달라가 죽고 로이터 기자 1명, 프랑스 AFP통신 기자 2명,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기자 2명 등 6명이 추가로 부상했다.
해당 언론사들은 자사 기자들의 피해 소식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레바논 방송에 나온 영상에서는 언론인임을 알리는 '프레스'(PRESS) 조끼를 입은 한 여성이 다친 채로 길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며 그 뒤에 차 한 대가 불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언론인들의 피해가 전해지고 있다.
가자지구 당국은 앞서 가자지구 내에서 전쟁 이후 최소 8명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리비아 돌턴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사망한 기자의 가족, 그리고 다친 기자들의 빠르고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러분이 하는 일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며 "오늘은 그 사실을 일깨워주는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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