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로 2차 설명회도 파행…10분 만에 전원 퇴장
한국가스공사가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던 대구 서구 중리동 정압관리소 증설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11일 오후 5시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열고 중리동 정압관리소 증축 허가 신청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고려해 증축 계획을 잠정 보류한 후 앞으로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는 성서열병합발전소에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기 위해 서구 중리동에 있던 정압관리소를 증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압관리소는 가스의 압력을 낮추는 시설로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중리 정압관리소는 지난 1995년부터 민간 도시가스 공급사에 가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
서구 주민들은 가스공급 관련 시설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1차 주민 설명회에 이어 지난 11일 열린 2차 주민설명회도 파행을 거듭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 모인 정압시설반대범서구대책위원회 등 서구 주민들은 "폭발물 정압시설 절대 반대"를 외치며 10분 만에 전원 퇴장했다.
주민들이 반발하자 서구청도 지난 7월 가스공사의 건축허가, 도로점용허가 신청을 보류했다. 가스공사 측은 "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면서 "해당 사업은 정부와 대구시의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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