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아나운서 "신생아 이동중, 느려도 양해"…갑론을박 벌어졌다

입력 2023-10-12 09:29:32 수정 2023-10-12 09:36:23

임현주 아나운서가 차량에 붙인 문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임현주 아나운서가 차량에 붙인 문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딸을 출산한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신생아가 이동 중에 있어 양해를 부탁한다는 문구를 차량에 붙인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양보는 의무가 아니라는 비판과 신생아라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임 아나운서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출산 소감과 함께 사진들을 올렸다. 사진들 가운데 임 아나운서가 차량 뒷면에 붙인 안내 문구가 이목을 끌었다.

문구에는 "신생아가 병원에서 집으로 이동 중입니다. 느려도 양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 A씨는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댓글 반응이 이렇던데 다른 사람들 의견이 궁금하다"며 다른 누리꾼들의 댓글이 담긴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유난이다", "적당히 좀 해라. 오바하긴", "양보는 의무가 아니다" 등 부정적인 댓글들이 달렸다.

이에 대해 A씨는 "전 20대 중반이고 매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글이 붙어있는 차를 보면 '처음 집에 가는구나' 싶고 요즘 같은 시국에 축하할 일이기도 하고, 이해될 것 같으면서도 솔직히 오바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상습적으로 신생아가 타고 있다고 배려와 양보를 당연시해 항상 쪽지를 붙여 놓으면 무조건 유난이 맞는 거 같다"며 "저게 그냥 유난 떨고 유별난 거라고 생각하시냐. 아니면 이해되냐"고 의견을 물었다.

임 아나운서를 옹호하는 의견들도 있다. 이들은 "신생아는 머리 흔들리면 안 되니까 천천히 이동해서 양해 구한다고 미안하다고 쓴 거 아니냐. 뭐가 그렇게 각박하냐", "운전자 입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차가 이유 없이 서행하면 답답하다" 등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반응했다.

반면 "배려를 강요하는 듯한 느낌", "이렇게 갑질이 시작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