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땐 '비상계획 가동' 예고
"軍시설에 민간 터미널 안돼, 연간 안개일수도 우보 우위"
"경북도 이달까지 의성군 설득을"
"2030년 신공항 개항 차질없도록 비상 계획 준비 중"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문제는 이달 말까지 풀어야 한다. 더 이상 복잡하게 끌고 가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TK신공항 건설 사업은 본질적으로 군 공항 이전 사업이다.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군사보안시설에 민간공항시설인 화물터미널을 배치해달라는 발상은 무지의 소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공항 유치 공동합의문의 당사자인 경북도가 나서 의성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경북도가 나서지 않고 방치하면 신공항 건설 사업을 할 수가 없고, (대구시는) 비상 계획을 세워 후보지를 새롭게 지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홍 시장은 "만약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 유치가 취소되고, (신공항이) 군위 우보로 가게 되면 (도로 및 철도 건설비를 줄일 수 있어) 국비는 최소 2조원 이상 절약된다. 대신 의성군에 들어갈 사회간접자본시설이 다 취소된다"고 했다.
또한 "공항 입지에는 안개일수가 가장 중요한데 (소보·비안)은 연간 안개 발생일수가 56.8일인데 우보는 5일에 불과하다. 우보가 위도가 높고 토목공사 비용이 더 들지만 전체적으로 사업비가 절약된다"며 "그러니 경북도가 제대로 나서서 의성군민들을 설득하고 안정시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성군 일부 주민들이 상여를 메고 시위하는 것을 봤는데 이런 '저주의 굿판'을 벌이는 건 판을 깨자는 것"이라며 "컨틴전시 플랜대로 하더라도 2030년 개항이 지연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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