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1달 새 680조8천억 원→682조3천억 원
금융위·금감원·은행 매주 비공개 점검 회의, 대출 억제 방안 논의
국민은행, 오는 13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만 34세 이하로 제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은행 대출 실무자와 매주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천294억원으로 지난 8월 말(680조8천120억원)보다 1조5천174억원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이 기간 514조9천997억원에서 517조8천588억원으로 2조8천591억원 불어났다.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10월(3조7천989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대구, 경북에서도 가계대출 규모는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대구지역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0조6천3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40조1천588억원)보다 4천712억원, 경북은 15조2천551억원으로 전월(15조1천661억원) 대비 890억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구에서 31조8억원에서 31조4천195억원으로 4천187억원, 경북에서는 9조4천777억원에서 9조6천480억원으로 1천703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사는 '영끌족'이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부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은행권 관계자들은 매주 금요일 비공개로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첫 회의는 지난달 20일 열렸다.
금융 당국은 5대 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장단에 대출 유치 경쟁을 벌이지 말고 가계대출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주택자·집단·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위험 요소에 더 주의해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은행들도 속속 대책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 대출 상품의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줄였고, KB국민은행은 오는 13일부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만 34세 이하에만 내주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일부터 50년 만기 상품의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산정 과정에서 만기를 40년으로 제한해 한도를 줄여 왔는데, 여기다 연령 제한 규제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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