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서 세계불꽃축제…폭죽 10만발 장관
추위에 담요·핫팩도 등장…'명당 잡자' 오전부터 북새통
7일 저녁 어두운 서울 밤하늘이 10만여발의 불꽃으로 환히 밝혀지는 순간마다 환호성과 감탄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이날 저녁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불꽃을 바라보며 가을을 만끽했다.
오후 7시20분께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폭죽이 연달아 터지자 새까만 밤하늘은 금세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물들었다.
중국팀에 이어 한국팀이 준비한 불꽃쇼가 펼쳐졌다. 두번째였던 폴란드팀은 발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차례를 건너뛰었다.
'불꽃비'가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연발하고 손뼉을 쳤다. 순식간에 하늘에서 사라져버리는 불꽃을 카메라에 담느라 많은 시민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완연한 가을 날씨로 하늘은 맑았지만 제법 기온이 떨어진 탓에 담요와 겉옷 등으로 몸을 꽁꽁 싸맨 채였다. 핫팩을 손에 쥔 시민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같이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언제나처럼 축제의 대미는 한국팀이 장식했다.
배경음악인 '필링 굿'(Feeling Good)의 가사와 리듬에 맞춰 글자 불꽃이 터졌고 원효대교에서는 금빛 '나이아가라 불꽃'이 수면으로 흘러내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여의도 등 한강 일대에서 축제를 즐겼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축제 시작 한참 전부터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차지하려는 시민들이 한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불꽃축제는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 열린 만큼 주최 측과 경찰, 지자체뿐 아니라 시민들 역시 안전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는 100만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작년보다 26% 많은 안전인력을 행사장을 비롯한 인근 지하철역 등에 배치했다.
또한 오후 2시부터 순찰선 36척을 투입했으며 불꽃축제가 열리는 수상 구간의 민간 보트 통행을 통제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귀가 인파가 신속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오후 10시까지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5·9호선)·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 노선을 행사 종료 시각에 맞춰 집중적으로 배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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