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기각 이재명, 오늘 '대장동·위례 신도시' 의혹 첫 법정 출석

입력 2023-10-06 07:39:5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 첫 출석한다. 지난달 27일 백현동 개발 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 영장이 기각된 지 9일 만의 첫 외부 일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배임·뇌물 등 혐의 첫 공판에 나올 예정이다.

피고인은 정식 재판에 출석해야만 한다. 24일 동안 단식 후 병원에서 회복 중인 이 대표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재판부에 공판기일 변경을 신청했으나 허가받지 못했다.

당초 재판부는 공판 준비절차를 6개월 동안 진행한 끝에 지난달 15일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식을 이어가던 이 대표 측의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있을 당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측근들을 통해 직무상 비밀을 업자들에게 흘려 7천886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 등으로 올해 3월 22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천만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있다. 또 성남시 소유 부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기업에 운영자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발언한 혐의로도 지난해 9월 기소돼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격주마다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