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조금의 이상징후도 신속 대응"

입력 2023-10-05 14:04:17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19개 은행장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19개 은행장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요인과 관련해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이 같이 당부하며 국내 자금시장에서 ▶수급 동향 ▶금리 ▶스프레드 ▶만기도래액 및 차환율 ▶PF-ABCP의 신용등급별 발행 여건 ▶CD․RP 등 단기자금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일일 점검체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필요 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및 채안기금펀드 등 시장안정대책들을 통한 정책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및 협력도 당부했다.

다만 이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은 그동안 보수적 자본정책 및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도해 온 결과 상당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2%였다.

연말 정기예금 만기집중 등에 따른 머니무브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간 사전적 유동성 확보 및 만기분산 유도 등을 통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하여 자금수급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산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조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기로 했다.

외화유동성의 경우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충분히 확보토록 해 지난 8월 기준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44.3%를 기록했다.

아울러 외화조달 크레딧 라인의 가동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외화조달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등 사전적 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불안 상황을 악용하여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금의 이상징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줄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