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서 '웹툰' 그리는 수형자들…8명 외부 공모 입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교도소 웹툰 콘텐츠 직업훈련을 받은 서울남부교도소 소속 수형자들이 최근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실이 알려졌다.

4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시범실시된 웹툰 콘텐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수료한 수형자들이 병무청, 지방자치단체,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공모전에 나섰고 8명이 대상, 우수상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훈련에는 이날까지 30명이 훈련을 수료했고, 그중 12명은 외부 업체 위탁 방식으로 웹툰 관련 교도작업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한 수형자는 "잘못된 모습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반성하고, 이런 제게 살아갈 희망을 주신 법무부와 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웹툰을 통해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에 기여하고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이 되는 것으로 삶의 의지를 찾고 잘못에 보답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법무부는 수형자의 안정적 사회 복귀를 위해 새로운 문화콘텐츠 시대에 적합한 연관 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웹툰 직업훈련은 사업은 경기 안양시 소재 연성대 웹툰만화콘텐츠과 등과의 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직업훈련은 웹툰 크리에이터 자격증 취득 과정 전문기술을 가르치고, 교도작업과 연계해 기술을 익히도록 한다. 인내와 노동의 가치를 배우며 사회정착금을 스스로 마련케 하고, 형기를 마치면 지역사회 협조를 통해 사회에 정착하는 것이 목표다.

이인섭 서울남부교도소 훈련실장은 "수형자들이 범죄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조심스럽게 회복을 향한 발걸음을 옮기는 과정에서 작은 희망을 보았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웹툰 직업훈련 효과를 모니터링한 후, 다양한 문화콘텐츠 분야로 직업훈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출소자의 안정된 근로와 직업 활동이 결국 안전한 사회를 이루는 밑바탕이 된다"며 "실효성 있는 직업훈련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