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9월까지 주식평가액 4조원 증가

입력 2023-10-04 14:38:53 수정 2023-10-04 19:06:31

40개 그룹 조사서 증가율 1위

국내 40개 대기업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추이. CXO연구소 제공
국내 40개 대기업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추이. CXO연구소 제공

올해 들어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 주가 폭등으로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4일 기업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가운데 40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 대비 9월 말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 변동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은 1월 초 48조7천885억원에서 9월 말 53조1천852억원으로 상승했다.

연초 대비 3분기 말 기준으로 보면 40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평가가치는 4조3천967억원 증가했다. 22명은 평가액이 늘어난 반면 18명은 감소했다.

조사 기간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였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5천358억원에서 4조5천210억원으로 743.7% 불어났다.

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939억원에서 1천722억원으로 83.3% 늘었고,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3천533억원→5천202억원, 47.2%↑),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1천14억원→1천471억원, 45.1%↑),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1천402억원→1천826억원, 30.3%↑)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11조5천969억원에서 12조8천493억원으로 1조2천524억원(10.8%) 늘었다.

이에 반해 주식 가치가 감소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으로, 연초 3천543억원에서 9월 말 1천303억원으로 63.2% 감소했다.

이어 홍석조 BGF그룹 회장(3천845억원→2천863억원, 25.5%↓),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1천587억원→8천727억원, 24.7%↓),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2천746억원→2천136억원, 22.2%↓),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4천22억원→1조8천991억원, 20.9%↓) 등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20% 이상 감소했다.

금액으로 보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 평가액이 5조6천130억원에서 4조6천486억원으로 약 9천643억원 줄어 손실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