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모인 서울구치소…추석 특식 '현미 모듬강정' 제공

입력 2023-09-29 09:26:32

21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미집행 상태로 수용 중인 유영철이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연합뉴스
21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미집행 상태로 수용 중인 유영철이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연합뉴스

최근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이감되며 연쇄살인범들이 모인 서울 구치소의 추석 특식 메뉴가 공개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이날 서울구치소에선 특식으로 현미 모듬강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신청자에 한해 합동 차례도 지낼 수 있다.

통상 교정기관은 설, 추석, 국경일, 성탄절, 석가탄신일, 교정의 날 등에 수감자들을 위한 특식을 준비해 오고 있다. 오는 10월 개천절과 한글날에도 특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직후인 지난 2017년 추석 명절엔 송편이 제공됐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이던 안양교도소의 2021년 추석 특식으로는 복숭아 1팩과 망고주스가 나왔다.

이날 특식 외 아침 식사 메뉴는 참치 채소죽·오복지·배추김치·떠먹는 요구르트다. 점심으로는 시래깃국·돼지갈비찜·고추·쌈장·배추김치, 저녁엔 사골곰탕·볼어묵조림·김자반·배추김치가 배식된다.

한편 서울구치소에는 강호순, 정두영 등 일부 사형수들이 복역 중이다. 또 지난 25일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 선고를 받은 유영철과 자신들이 탄 차를 추월한다는 이유로 차에 타고 있던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사살해 사형을 선고받은 정형구가 '교정행정상 이유'로 대구교도소에서 이곳으로 이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