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금빛 발차기·금빛 찌르기·금빛 물살까지" 추석 연휴 하루 전 선물같은 태극전사들의 금빛 낭보

입력 2023-09-27 21:40:21

박우혁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금메달,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 아시안게임 2연패
황선우 주 종목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 우승, 대구시청 소속 이호준은 동메달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전에서 한국 박우혁이 요르단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전에서 한국 박우혁이 요르단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하루 전인 27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풍성한 명절 선물같은 금빛 낭보가 한보따리 전해졌다.

태권도에서는 대회 나흘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으며 펜싱에서는 남녀 대표팀 모두 단체전에서 금빛 찌르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수영에서는 한국신기록 및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먼저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2020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따냈던 세계 정상급 강자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점수 2대0(8-4 6-5)으로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해당 체급(2006년 도하 대회까지는 78㎏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오선택 이후 21년 만이다.

이어 펜싱에서도 남녀 대표팀의 선전이 금빛으로 물들었다.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같은날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을 45대38로 물리치면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대표팀의 금빛 기쁨은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이어 받았다.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36대34로 물리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은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이다.

이날 한국 수영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는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황선우와 이호준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황선우와 이호준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분44초40은 황선우가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운 1분44초42를 0.02초 줄인 한국 신기록이다. 또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에서 작성한 1분44초80의 대회 기록을 0.40초나 단축한 기록이다.

한국 수영 선수가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딴 건,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 연속 3관왕에 오른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다.

여기에 '라이벌' 판잔러(중국)가 1분45초28으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대구시청 소속 이호준이 1분45초56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호준이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종전 1분45초70)을 경신하고 황선우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면서 한국 수영 남자 경영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2위 조성모, 3위 한규철)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에서 2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