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디 이번에는 결판을 내고 한국 정치가 정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될 당시 우리 진영의 정치인들이나 지지세력들이 뭉쳐서 반대하거나 집단적으로 반대 의사 표시를 한 적이 있었던가"라며 "최근 이 대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두고 민주당 인사들이나 그 지지세력들이 집단적으로 항거하는 모습을 보고 참 부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혐의 내용도 그 두 분들보다 무겁기 그지없고, 두 전직 대통령 수사처럼 정치 수사가 아닌 범죄 수사임에도 그들은 똘똘 뭉쳐 이 대표를 호위하고 있다"며 "진영 논리인가, 뻔뻔함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가사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이 대표는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이 대표의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영장심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빗길 교통체증으로 이 대표가 늦게 도착하면서 다소 늦어졌다.
이 대표는 백현동 민간 사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북한에 지급해야 할 방북비용 등 총 800만달러를 쌍방울그룹에 대납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이 대표의 구속 심사 출석은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 처음이다. 만약 이 대표가 구속되면 민주당은 당대표 부재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